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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운동, 식단, 수면)과 치료 방법 : 마인드 식단, 레카네맙, 도나네맙

by usagi00 2024. 9. 23.

치매의 예방적 접근은 1차, 2차, 3차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차 예방은 운동, 마인드 식단, 수면 등 생활 습관 개선이 기본이 되며 2차 예방은 조기 진단과 관리, 3차 예방은 치료제를 통한 진행 지연이 목표가 됩니다. 본 글에서는 각 단계별 치매 예방과 치료의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차 예방 : 치매 위험 요인 관리

1차 예방은 질환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매 발병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는 치매와 관련된 위험 요인(고혈압, 당뇨, 비만 등)을 관리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뇌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2011년 Lancet Neurology의 연구에 따르면 당뇨, 고혈압, 비만, 우울증, 신체활동 부족, 흡연, 낮은 교육 수준의 7가지 위험 요인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면 치매의 유병률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1) 운동

생활 습관 교정의 첫 번째는 무엇보다 운동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있어 오히려 약물 보다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중강도 운동은 뇌혈류를 촉진하고, 뇌의 신경 가소성을 향상하며,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20%에서 최대 4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란셋의 연구(2015) 결과가 있습니다.

지속적인-운동이-해마의-면적을-증가시켜주는-연구-결과를-보여주는-그래프
운동의-효과-해마-면적-증가

 

유산소 운동은 또한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분비를 촉진하여 신경 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고, 뇌의 구조적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BDNF는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와 회백질의 용량을 증가시켜, 치매가 진행 중일지라도 운동을 통해 뇌 기능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2011년 PNAS에 등재된 운동과 해마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균 66세의 남녀 120명을 2그룹으로 나눠, 60명에게 스트레칭을 나머지 60명에게는 최대산소섭취량의 75%에 이르는 강도로 40분씩 일주일에 3회 달리기 운동을 시켰습니다. 결과는 달리기 그룹에서는 평균 2% 해마 부피가 늘어난 반면, 스트레칭 그룹은 부피가 2% 감소했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병행한 근육 저항 운동도 필수입니다. 웨이트 운동은 인슐린 유사성장인자-1(IGF-1)을 자극하여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은 우리의 인지 기능에 밀접한 영향을 행사하므로, 이에 대한 자극으로 인지 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여러 관련 연구 결과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결합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고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운동과 뇌신경 가소성의 관계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대해 거의 통제할 수 없다고 여겼던 기존 치매에 대한 접근법에 완전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하루 30분씩 주 5회(주당 150분 이상)의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정도(최대산소섭취량의 60~70%)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며(70% 비중), 근력 운동(30% 비중)을 병행하는 복합 운동 요법이 뇌 세포 활성화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2) 마인드 식단 (MIND Diet)

다음은 식단의 영향입니다. 지중해식 식단은 치매의 위험성을 15~25%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최근의 경향은 이 보다 더 높은 단계를 지향합니다. 마인드 식단(MIND Diet)은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환자를 위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결합하여,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 식단입니다. 마인드 식단은 다음과 같은 요소로 구성됩니다.

마인드-식단의-구성-요소를-보여주는-사진
마인드-식단

  • 채소: 특히 잎채소(시금치, 케일 등)와 같이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녹색 채소를 매일 섭취합니다.
  • 통곡물: 현미, 귀리 등의 통곡물을 매일 섭취합니다.
  • 베리류 과일: 특히 베리류(블루베리, 딸기 등)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주 2회 이상 섭취합니다.
  • 견과류: 뇌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매일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 생선: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등을 주 1회 이상 섭취합니다.
  • 가금류: 닭고기 등의 흰 살 가금류의 주 2회 이상 섭취가 권장됩니다.
  • 콩류: 콩류 혹은 두부를 주 3회 이상 섭취해야 합니다.
  • 육류: 붉은색 육류와 가공육은 주 4회 미만으로 제한합니다.
  • 튀김류: 튀김류나 패스트푸드, 가공 치즈 등은 주 1회로 제한합니다.
  • 올리브유: 버터나 마가린을 제한하고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합니다.

마인드 식단은 뇌의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인드 식단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들은 평균 4.5년 후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53%까지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를 온전히 지키기는 어렵지만 절반만 준수해도 치매 위험을 35% 정도 감소 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식단을 통한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식단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언급할 부분은 비타민이나 보충제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치매에 대한 잠재적 이점이 보고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관련해서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을 감소시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일관적이지 않은 상반된 결과들이 나온 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의학계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해 비타민과 보충제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종합 비타민의 복용이 인지 기능을 향상한다는 2022, 2023년의 연속된 연구 결과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 예방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효과와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3) 수면 : 글림프 시스템

최근 연구들은 뇌의 독소 제거를 담당하는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수면 중 활성화되어 뇌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같은 독성 물질은 수면 부족 시 뇌에 축적되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 글림프 시스템: 뇌의 해독 시스템

글림프 시스템은 뇌와 척수의 특수한 림프 시스템으로, 뇌세포 주변을 흐르는 뇌척수액(CSF)을 통해 독성 물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글림프(glymph)라는 말은 교세포(glia)에 림프(lymph)를 더한 용어로, 동맥 주위를 둘러싼 성상 세포(astrocyte) 사이의 공간을 통해 뇌척수액이 흐르면서 노폐물을 이동시키고, 다시 정맥 주위의 성상세포를 통해 배출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글림프 시스템은 잠을 잘 때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며, 뇌세포 사이의 간격을 확장시켜 독소가 뇌척수액을 통해 빠르게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뇌에서-독성-물질을-제거하는-글림프-시스템을-시각화한-그림
글림프-시스템

  • 베타-아밀로이드 제거: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적 특징으로, 뇌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신경 세포 사이에 플라크를 형성하여 신경 손상을 초래합니다. 글림프 시스템은 이러한 베타-아밀로이드를 수면 중 제거하여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 타우 단백질 제거: 타우 단백질 역시 치매와 관련된 중요한 물질로,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면 신경섬유 엉킴을 유발하여 신경 전달을 방해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타우 단백질의 제거를 촉진하고, 반대로 수면 부족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가속화시킵니다.

 

나. 수면의 질과 치매 위험

깊은 수면 단계에서 글림프 시스템이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며, 뇌가 하루 동안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청소합니다. 특히 비 REM 수면의 단계에서 뇌의 활동이 낮아지면서 뇌척수액이 뇌를 세척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 이러한 해독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시간이 짧거나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수면 부족은 뇌의 회복 기능을 저해하여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과정은 치매 초기 단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다. 적절한 수면의 중요성

전문가들은 성인이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권고합니다. 이는 글림프 시스템이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뇌의 독소 제거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무호흡증,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는 뇌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거나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여 베타-아밀로이드 제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시간에-따른-치매-발병과-사망률을-보여주는-그래프
수면시간-치매-관계

 

위 그래프는, 일본에서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수면 시간에 따른 치매 발병과 사망률의 관계를 파악한 연구 결과입니다.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를 비롯한 모든 치매 유형과 사망률에서 U자형의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는데,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습관이 치매 유병률과 사망률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잘 자고 잘 먹는 기본이 치매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2차 예방 : 조기 발견 및 관리

2차 예방은 이미 치매의 초기 징후가 나타난 사람들에게 조기 진단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다양한 도구가 사용됩니다.

 

(1) 간이인지기능검사 (MMSE)

간이인지기능검사(MMSE)는 치매의 조기 진단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이 검사는 간단한 질문과 과제를 통해 기억력, 언어 능력, 주의 집중력 등을 평가하며, 30점 만점 중 24점 이하가 치매 의심 상태로 간주됩니다. MMSE는 초기 치매 진단을 위한 도구로, 병의 진행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기여합니다.

 

(2) 임상치매척도 (CDR)

임상치매척도는 치매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치매의 진행 단계를 세밀하게 구분하여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한국에서는 5단계 혹은 7단계 CDR을 사용하여 경증에서 중증 치매까지의 진행 상황을 평가합니다. 이 척도는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를 체계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3) 신경심리검사 (SNSB, CERAD 등)

신경심리검사는 치매의 정밀 진단을 위해 인지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SNSB(Seoul Neuropsychological Screening Battery)와 CERAD(Consortium to Establish a Registry for Alzheimer's Disease)는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인지 영역을 평가하여, 초기 치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기억력, 언어 능력, 실행 기능 등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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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예방과 치료 : 진행 속도 지연

3차 예방과 치료는 이미 치매가 진단된 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매 치료제는 치매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증상에 대한 대처에 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사용되며,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과 같은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가 널리 사용됩니다. 콜린에스테라아제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의 일종입니다. 이들 약물은 이 분해효소를 억제함으로써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사전에 통제하여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도네페질: 도네페질은 70시간의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하루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 편의성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매 약물입니다. 하지만, 취침 전 사용 시 불면증이 생기는 부작용 이슈가 문제입니다.
  • 갈란타민: 갈란타민은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효과에 더해 아세틸콜린의 활성도를 높여주는 추가 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도네페질에 비해 수면장애 부작용도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 리바스티그민: 리바스티그민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뿐만 아니라 부틸콜린 분해효소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세틸콜린의 잔존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짧은 반감기로 하루 2번 복용해야 하는 큰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 메만틴: 메만틴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글루타메이트와 반응하는 NMDA 수용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과잉 분비 시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치매 중기 단계부터 사용되며, CDR 2 단계부터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적용됩니다.
작용 기전 성분 상품 적용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도네페질 아리셉트,뉴로페질 등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리바스티그민 엑셀론, 리셀톤 등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매
갈란타민 레미닐, 타미닐 등
NMDA 수용체 길항제 메만틴 에빅사, 알빅스 등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 치매

 

각 성분들로 출시되는 약품들은 수백 종의 제네릭(카피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보호자는 처방과 관련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올바른 복약지도를 위해, 환자의 중증도와 특성에 따라 처방되는 성분과 그에 따르는 부작용 등의 정보들을 사전에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치매 신약 : 레카네맙, 도나네맙

가. 레카네맙(Lecanemab) : 레켐비(상품명)

레카네맙은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와 미국 바이오젠(Biogen)에서 개발한 약물로, 2023년 7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약물은 2주마다 정맥 주사로 투여되며, 17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인지 저하 속도를 약 27%까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레카네맙은 뇌부종이나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임상 시험에서 17%의 참가자가 뇌출혈을, 13%가 뇌부종을 경험했습니다.

레카네맙(레켐비)과-도나네맙(키순라)의-사진
레카네맙(레켐비)-도나네맙(키순라)

 

나. 도나네맙(Donanemab) : 키순라(상품명)

도나네맙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한 약물로, 2024년 7월에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도나네맙은 레카네맙과 유사하게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며, 인지 저하를 35%까지 늦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도나네맙은 4주마다 투여되며, 1년 이내에 약 47%의 환자가 질병의 임상적 진행을 멈추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도나네맙 또한 뇌부종(24%) 및 뇌출혈(31%)과 같은 부작용이 있었으며, 임상 시험에서 1736명의 환자 중 3명이 부작용으로 사망했습니다.

 

다. 비교 및 사용

일부 전문가들은 이 신약들의 효과에 대해 다소 과정 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두 약물 모두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만 효과적이며, 더 진행된 단계에서는 그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레켐비는 이미 국내 허가를 마치고 연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도나네맙의 국내 출시는 2년에서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징적으로 도나네맙은 평생 사용해야 하는 레카네맙과 달리,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한 후 선택적으로 투약을 중단할 수 있으며 투약 종료  1년 후에도 인지저하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도나네맙의 비용은 연간 3만 2천 달러로 레카네맙의 26,500달러보다 조금 높습니다. 이 신약들은 알츠하이머 치료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지만, 부작용의 위험성과 고가의 치료 비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FDA는 투약 후 MRI 영상검사에서 부작용이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레카네맙 (상품명 : 레켐비) 도나네맙 (상품명 : 키순라)
FDA 허가 2023년 7월  2024년 7월
인지 저하 감소 효과 27% 35%
투여 빈도 월 2회 월 1회
부작용 뇌부종(13%), 뇌출혈(17%) 뇌부종(24%), 뇌출혈(31%), 3명 사망
국내 허가 2024년 5월 허가, 후반기 출시 예정 국내 임상3상 환자 모집
비용 2만 6500달러 3만 2000달러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아직 완전한 치료제는 아니며,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 및 고비용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향후 환자와 의료진은 이러한 약물의 효과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위험/편익의 효용가치를 면밀히 판단한 후 치료에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치매 예방과 치료 방법은 다양한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1차 예방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2차 예방을 통해 조기 진단이 강조되며, 3차 예방에서는 치료와 재활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단(마인드 식단), 충분한 수면은 치매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와 더불어 새롭게 출시된 신약들(레카네맙, 도나네맙)의 향후 적용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