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과 독일이 맞붙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번 기회에 도쿄올림픽의 패배를 되갚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3,4위전)의 경기일정을 알아보고 두 팀의 상대 전적, 이번 대회 성적,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분석하여 이번 경기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경기일정
시간 : 8월 10일 토요일 17:00 예정
장소 : 사우스 파리 아레나 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 동메달(3-4위전)은 파리 현지시간으로 10:00,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7:00에 시작합니다. 장소는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입니다.
상대 전적
한국과 독일의 여자 탁구 단체전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독일이 다소 우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독일은 한국을 3:2로 꺾으며 4강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양 팀의 맞대결에서 독일은 5전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독일은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이러한 전적은 독일에게 심리적인 우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유빈 등의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최근의 결과만을 보자면 한국의 세계랭킹은 3위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보다 강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독일은 우리나라를 괴롭혀온 에이스 니나 미텔함(세계랭킹 17위)이 대회 중 부상으로 이탈하여, 객관적 전력은 우리 선수들의 확실한 우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 경기 성적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은 준결승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패배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신유빈과 전지희의 복식 조합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중국의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은혜는 개인전에서 쑨잉샤에게 고전하며 큰 점수 차로 패배하였습니다. 이은혜는 8강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단식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었는데, 이때의 컨디션을 되찾아야 합니다.
독일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1:3으로 패배하였습니다. 독일은 샨샤오나(샤오나샨)-완 위안(완위안) 복식 조로 첫 경기에 나섰으나 하야타와 히라노 조에 3:1로 완패했고 이후, 단식경기에서는 이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니나 미텔함(미텔햄)의 교체 선수인 세계랭킹 100위의 아네트 카우프만(안넷 카우프만)이 하리모토 미와를 잡아내는 결과를 보여줬는데, 그녀의 16강과 8강전에서의 결과를 미루어보면 이게 단순한 행운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선수 컨디션
(1) 대한민국
한국의 주요 선수들은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유빈은 복식에서의 강점을 살려 상대 팀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지희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며, 이은혜가 단식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한국은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서로에게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는 조합입니다.
(2) 독일
독일의 에이스는 세계 랭킹 17위의 니나 미텔함(미텔햄) 선수였습니다. 여자 단식 64강 첫 경기에서 민형 지 선수에 4:0으로 승리했고, 32강전에서는 북한의 변송경에게 4:3 패배한 바 있습니다. 변송경은 8강에서 여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하야타 히나와 4:3 접전을 펼칠 정도의 실력임을 감안하면 니나 미텔함이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였지요. 실제로 올 초 세계선수권에서 신유빈을 잡기도 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니나 미텔함(미텔햄) 선수는 부상으로 전력이탈했고, 리저브 선수였던 18세의 아네트 카우프만(세계랭킹 100위)이 단식 2경기를 책임지는 그녀의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결과가 매우 좋습니다. 16강과 8강전 모두 단식에서 2승을 거두어 독일의 4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아네트 카우프만(안넷 카우프만)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2번째 경기에 나서 하리모토 미와를 3:0으로 꺾는 엄청난 이변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세계랭킹과 별개로 이번 올림픽 기간에 그녀가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샨 샤오나(샤오나 샨)는 세계랭킹 40위의 41세 중국계 독일 국적의 선수입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단체 은메달 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샤오나샨은 순수 중국 혈통의 중국인이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전 독일로 특별 귀화하여 독일 팀에 합류한 이력이 있습니다. 한잉과 함께 귀화 선수로서, 독일 여자 탁구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입니다.
그녀는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경기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조지나 포타에서 4:3으로 패배하여 탈락했습니다. 조지나 포타는 32강전에서 신유빈에게 4:1로 완패했던 선수였던 것을 기억해보면 더 이상 신유빈과 전지희에게 큰 위협이 되는 실력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 팀의 마지막 구성원인 위안 완(위안완)은 단식 보다는 대부분 복식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세계랭킹 96위로 역시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입니다. 완위완 역시 샤오나샨과 같은 중국계이지만, 그녀는 독일 이민자의 2세로 독일에서 나고 성장한 순수 독일인의 정체성이 강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안 반 선수는 복식이 주 종목입니다. 샤오나샨 선수와 함께 단체전의 첫 경기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의 성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신유빈-전지희 조의 객관적 전력이 월등하므로 첫 경기부터 이변이 일어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유안 반은 복식 경기 후 마지막 단식 경기로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인전 실력은 가장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배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동메달 결정전(3,4위전) 전망
독일은 샨 샤오나(산 샤오나)-완위안(위안완) 복식 조와 아네트 카우프만(안넷 카우프만)의 단식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네트 카우프만은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빠른 템포와 알려지지 않은 변칙적인 플레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은 단식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모든 전략을 동원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복식 강점을 상쇄하려 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이은혜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집니다. 그녀가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상대 에이스 린다 베리스트룀을 잡아주면서 경기의 향방은 급격하게 대한민국으로 기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은혜 선수가 2번의 단식에 나서게 될 것인데, 신유빈, 전지희 둘의 활약만으로는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은혜가 아네트 카우프만(카우푸만)을 잡아준다면, 상대의 기세를 완전히 누를 수 있게 되면서 2경기를 먼저 챙기는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그렇다면 이후 신유빈과 전지희 중 한 명만 경기를 따내면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반드시 승리해서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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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 대한 객관적 전망은 대한민국 팀의 우세이지만,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으며, 현재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반면, 독일은 과거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에이스의 전력이탈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 팀 모두 한 방을 가지고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므로, 승패는 세밀한 전략과 집중력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한국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입니다.